올봄 초미세먼지 공습은 줄었지만, '오존'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고온에 차량 배기가스가 분해되면서 만들어지는 '오존'은 호흡기를 위협하는 오염물질인데, 마스크로도 막기 어렵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봄에는 쾌청한 하늘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온 변화가 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았기 때문인데, 대형산불의 원인인 '양간지풍'도 잦았습니다.
반면 하늘을 뿌옇게 가리던 초미세먼지는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봄, 서울 기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무려 7차례나 초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진 것과 비교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안정된 이동성 고기압 형태가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양간지풍'같은 이런 형태 기압배치가 많이 만들어졌거든요. 바람이 조금만 불면 미세먼지는 금방 소산됩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대신 또 다른 불청객이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로 '오존'입니다.
오존은 고온 상황에서 강한 자외선이 자동차 배기가스를 분해해 만들어지는 2차 오염물질로, 눈과 코, 천식, 폐 등의 호흡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올해는 4월 하순부터 '오존주의보'가 내려지기 시작해 5월 상순에는 수도권에도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월 하순부터 오존이 나타난 것인데,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겁니다.
특히 오존 농도가 최근 10년 동안 약 10ppb( 0.010ppm)가량 상승했고, 오존으로 인한 사망자도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상혁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오존이 몸에 들어오면, 몸에 여러 방어기전이 있거든요. 염증 반응이나 산화 손상 같은 것들이 생겨서 주로 심혈관계 질환 등에 영향을 줘서 사망이 늘어나게 됩니다. 오존 농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초과 사망이 더 많이 늘어나 2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오존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마스크로도 막을 수 없는 만큼 초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약자는 더 위험하다며 날씨가 더워지면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보행 시에도 차도에서 1m 이상 거리를 두는 게 좋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 '당... (중략)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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